만델라 추모식 수화통역 가짜?…정부조사 착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만델라 영결식의 수화(手話) 통역이 가짜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조사에 들어갔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루노 드루첸 남아프리카공화국 농아연맹 사무총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91개국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을 맡은 사람이 가짜였다고 주장했다.그는 "한 남성이 무대 위의 오바마 등 각국 지도자들 옆에서 손을 움직이는 장면이 TV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나갔는데 그의 수화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니콘 뒤 투와라는 이름의 공인 수화통역사도 "무대에서 수화를 한 사람을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면서 "그의 수화는 그만이 알 수 있을 것으로 아주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 정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 문제의 남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만델라 시신이 든 관은 유니언빌딩의 원형광장(앰피시어터) 중앙에 있는 3층 높이의 임시 구조물 안에 안치됐다. 앰피시어터는 지난 1994년 만델라가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곳이다. 제이컵 주마 대통령은 전날 이곳을 '넬슨 만델라 앰피시터어'라고 새로 명명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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