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웠다 파국열차'…철도노조 총파업 돌입

'불편해도 이해해달라' 철도노조 9일 오전9시부로 총파업
무궁화·새마을호 및 화물열차 감축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수서발 KTX 설립에 반대하며 9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철도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으나 일부 열차 운행이 결행·지연되고 화물열차가 감축운행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특히 화물 수송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철도노조는 이날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므로 열차가 멈춰 불편하더라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철도민영화를 막아내고자 하는 철도 노동자들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에 파업과 관련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그러나 노조는 열차운행에 필요한 필수 유지인력 8500여명은 현장에 남겨 둬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6일부터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마련해 놓은,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한 비상수송대책의 실행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파업에 따른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필수유지 인력과 내·외부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코레일은 KTX,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60%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날 서울역에서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의 상행선 14개, 하행선 16개가 운행이 중단됐으며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나온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화물열차는 평소보다 36%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화물열차 운행이 부족할 경우에는 화물자동차로 전환수송이 이뤄지도록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열차 운행 및 물류 운송차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지하철노동조합도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혀 노사 간에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철도 파업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2일부터 4일간 조합원 806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87.2%가 찬성(투표율 93.5%)해 파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코레일 및 정부와 노조 간에 입장 차이가 큰 만큼 철도파업 사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형국 국토부 2차관은 이날 국토부 세종종합청사에서 코레일 노조 파업과 관련 브리핑을 갖고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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