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그리스 의회가 8일(현지시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국제 채무단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부채탕감을 거부한 가운데 다음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예산안이 처리된 것이다. 유럽위원회(EC)는 전날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인 유럽중앙은행(ECB)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이른바 '트로이카'의 부채협상은 내년 1월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리스의 신민주당과 사회주의운동(PASOK) 보수연정의 지원을 받고있는 내년도 예산안은 이날 의회에서 찬성 153표, 반대 142표로 처리됐다.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그리스는 올해 10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예산을 기록할 전망이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의회 표결 직전 "내년도 6년 침체 이후 회복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추가 구제금융 없이 재정 재정비와 흑자 예산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예산안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올해 8억1200만유로의 흑자 예산을 기대하고 있다. 두 달전 전망치의 두 배에 이른다. 또 내년도 재정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그리스 정부는 새로운 부동산세 도입과 공중보건 예산의 추가 삭감을 준비 중이다. 신규 부동산세는 현재 부동산 관련 세금을 통합해 걷는 일종의 종합부동산세 개념으로 트로이카와 협상에서 쟁점 중 하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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