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북한은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메릴 뉴먼(85) 씨를 추방했다고 7일 밝혔다. 북한에서 '적대행위' 혐의로 억류된 지 40여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뉴먼 씨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추방했다"며 "본인의 잘못을 인정한 점과 그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했다"고 발표했다.6·25전쟁 참전용사인 뉴먼 씨는 6·25전쟁 당시 미 극동군 사령부 정보국 산하 유엔조선 제6빨치산연대 소속 구월부 고문관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중국여행사를 통해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던 중 이륙하기 직전 북한에 체포됐다. 북한 관광 안내원에게 구월산유격전우회원의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전달하다가 적발된데 따른 것이다. 구월부대는 6·25전쟁 당시 미군 산하 대북 첩보부대였던 8240부대 소속으로 전쟁 당시 반공 유격활동을 전개했다. 뉴먼 씨는 퇴역 이후에도 8240부대 전우회 회원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뉴먼 씨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6·25전쟁) 구월산 일대에서 정탐, 파괴행위를 벌리던 간첩, 테러분자들과 그 족속들을 찾아내 남조선의 반공화국 모략단체인 '구월산 유격군 전우회'와 연계시키려 하는 범죄를 감행했다"며 뉴먼 씨의 사죄문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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