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순자산 규모 감소..합성ETF 해외상장 등 투자 폭은 넓어져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ETF는 총 5개사 12개 펀드로 순자산은 3조원 정도다. 지난해 29개의 펀드, 순자산 5조원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수치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ETF가 국내 처음 시장에 선을 보인 2002년 이후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현재 전체 시장 규모는 142개, 설정액 18조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에는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합성 ETF가 첫 선을 보인데다 해외 상장 ETF는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을 본격화했다. 현재 시장점유율 53.35%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개의 ETF를 출시했다. 이중 '코덱스(KODEX)합성-미국바이오ETF'가 합성 ETF상품이다. 헬스케어 산업 중 바이오기업 50개의 종목을 동일가중 방식으로 편입한 것으로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오바마' 정책 시행에 따른 수혜를 노리고 있다. 삼성운용을 맹렬히 추격중인 미래에셋운용은 국내에 '타이거(TIGER) ETF'를 포함 캐나다와 호주, 홍콩, 미국, 콜럼비아 등에 '호라이즌(Horizons) ETF'를 운용하는 등 전세계 6개국에서 약 9조원에 달하는 ETF를 운용 중이다. 지난 6월 미국과 10월 중남미시장에 국내 운용사 최초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빠른 해외 진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중국 본토 ETF 상장도 앞두고 있다"며 "지난해 보다 상품수는 줄었지만 다양한 상품 출시로 ETF 시장이 한층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전체 ETF 시장에서 삼성과 미래에셋의 뒤를 잇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합성 ETF를 지난 10월 국내 최초 출시했다. '킨덱스(KINDEX)합성 미국 리츠 부동산 ETF'는 미국 부동산 리츠에 '킨덱스(KINDX)합성-선진국하이일드 ETF' 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 B등급이상 BB+이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한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각 운용사에서 합성 ETF와 해외 상장 ETF를 내놓고 있는 것은 실물로 투자하기 어려운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고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의 수요에 발맞춘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펀드가 전체 ETF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합성 ETF나 해외 상장 ETF가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일부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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