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가팔라져 아베노믹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일본의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99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일본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일본 통계청은 전월 대비 10월 근원 CPI 상승률이 0.3%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를 웃돌았고 0.7%를 기록했던 1998년 8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겠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베노믹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BOJ가 2% 목표 달성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10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 9월 0.7%에 비해 높아지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아베 신조 총리가 강력한 부양 조치로 엔화 약세를 유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CPI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소비 촉진을 위해 물가가 오르는 만큼 근로자 임금도 올려줄 것을 기업들에 요구하고 있다.노무라 증권의 수이몬 요시유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의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일본이 디플레이션 종료에 꾸준히 접근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일본 총무성은 10월 실업률이 9월과 동일한 4.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3.9%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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