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지하 1층 관람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환경자원센터는 건립과 동시에 운영 및 유지관리를 위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 구조였던 것이 현실이다.최근 무상보육 등 복지예산 확충으로 구재정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구는 환경자원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구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고심한 끝에 구 예산이 일절 투입되지 않으면서도 초과 이윤을 구 수입으로 전환하는 묘안을 찾아낸 것이다.이번에 개시되는 강남환경자원센터는 위탁 운영자에게 시설 일체를 관리하도록 하는 일괄 위탁제로 위탁업체가 모든 책임 하에 시설을 운영하도록 했다. 즉 센터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재활용품 판매대금으로 조달해 예산이 투입되는 구조를 철저히 탈피함으로써 예산절감과 구의 악화된 재정여건에 기여함은 물론 초과이윤 전액을 구 수익으로 전환해 3년간 최소 21억원 수익 환수를 보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아울러 발생된 수익으로는 센터의 감가상각비와 향후 기계설비 노후화로 인한 교체 및 시설관리 비용 등으로 충당해 구 예산이 일절 투입되지 않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남구가 시설을 제공하고 수익을 보장받는 반면, 위탁업체는 센터를 유지 ·관리·운영하게 됨에 따라 재활용품 수집·운반·처리를 일괄로 할 수 있어 재활용 성상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재활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지상 1층 홀
◆재활용품 선별시설 자동화로 인력감축과 선별률 증대돼 가격경쟁력 확보지금까지 강남구 재활용품 선별은 가정이나 길거리 등에서 버려지는 각종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사람이 일일이 분리하면서 선별률이 50%에 불과한 비효율적인 구조였다.이번에 완공되는 강남환경자원센터는 재활용품 선별을 자동화로 처리해 선별률이 80%를 상회해 고질적인 비효율 구조의 재활용품 선별작업을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구 예산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또 음식물쓰레기 중간집하시설 설치와 생활폐기물 압축시설을 설치해 음식물류쓰레기와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운반비를 대폭 감소시켰다.◆호감가는 디자인으로 혐오시설 이미지 탈피무엇보다 강남환경자원센터는 모든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다목적 멀티코트와 녹지대, 휴게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청소기반시설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도록 설계되었다.홍보관
특히 시설 관람자를 위한 전시개념과 공간디자인을 결합하고 건립취지에 부합하는 자원 재사용과 재활용을 연출하는 콘셉으로 내·외부 디자인을 개선해 향후 유·초등학생을 비롯한 주민들이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과 자원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이며 나아가 쓰레기는 줄이고, 자원 재사용과 재활용을 하자는 선진국의 3R운동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번 센터 운영으로 재활용 가능품의 수집, 운반, 선별 및 잔재 쓰레기 처리의 일괄라인과 생산공정의 자동화로 효율적인 자원처리가 가능해 질 것” 이며 “나아가‘수익창출 구조의 공공시설물 운영사례’ 라는 점에서 전국 지자체의 수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으로 자부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