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골프 패딩~'

두껍지 않게 스윙까지 편한 겨울용 골프패딩 '진화의 끝'

올 겨울 골프웨어는 기능성 소재로 보온성과 활동성은 높이면서 스타일도 살린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의 '윈터 레이어링 룩'.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얇은데 따뜻해."아마추어골퍼 양씨는 날씨가 추워지자 2년 전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에서 구입한 바람막이 니트를 꺼내 입고 라운드에 나섰다. 동반자들은 최근 구입한 얇은 다운재킷, 옷 부피는 양씨나 동반자가 거의 비슷했다. 양씨의 옷은 그러나 스윙할 때마다 멀리서도 들릴 정도로 서걱서걱 소리가 났다. 골프웨어는 모양만 볼 것이 아니라 입어본 뒤 스윙도 해보고 골라야 하는 까닭이다. 일부 지역에는 벌써 첫 눈이 내렸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납회 시즌이라 골프장은 여전히 분주하다. 하지만 5시간씩 야외에서 칼바람과 맞서기에는 날씨가 너무 춥다. 이 때문에 겨울 골프는 클럽만큼이나 옷도 중요한 무기가 된다.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혹한기 한파의 강도는 해마다 심해지지만 골프에서는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냥 두꺼워져서는 곤란하다. 메이커들은 그래서 더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옷을 개발해 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스타일링까지 한껏 신경 쓰는 분위기다. 휠라 헤비다운이 대표적이다. 다운 충전재를 300g 이상 함유해 탁월한 보온력을 자랑한다. 일명 '손연재 다운'으로 불리는 '테라 다운 2.0'이 가장 인기다. 슬림핏 헤비다운 재킷이다. 둔해 보이지 않도록 슬림핏을 적용했고, 스타일리시해 보이면서 활동성도 좋게 디자인했다. 아디다스골프의 다운재킷 '아디퓨어'도 비슷한 콘셉트다. 충분한 다운 중량으로 방한 기능을 높였고 무엇보다 골프 스윙을 최대한 고려했다. 잠수복에 사용되는 라미네이팅으로 코팅한 원단을 안감 소재로 사용해 땀이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 체온을 유지시켜준다는 점도 돋보인다. 겉감은 스트레치 소재다. 다운재킷을 입고도 스윙이 자연스럽다. 자체 개발한 특수소재로 움직임 시 소재의 충돌로 발생되는 소음도 없앴다. 양씨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소매나 허리 부분에는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제작했고, 피부에 직접 닿는 목 부분과 주머니를 기모 처리한 점도 눈에 띈다. 허리 아래로 길이를 늘려 보온성을 높이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 크로스오버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레이어링'을 강조했다. 골프장은 물론 실외 연습장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드라이빙 레인지 룩'이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도입했다. 베이스 레이어에 미드 레이어, 아우터 순으로 기능성 옷을 겹쳐 입는 방식이다. 베이스는 보온성과 함께 신축성이 좋고 수분 관리까지 해주는 기능성 기모 소재를 채택했다. 체온이 빠져나가기 쉬운 목 부분에는 스웨터 소재를 덧대는 등 세심하게 연구했다. 미드레이어는 두꺼운 울 대신 플리스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신축성과 보온성까지 챙겼다. 아우터는 가벼운 구스다운 충전재에 뛰어난 스트레치성과 발수기능을 겸비해 한겨울 연습장이나 필드 위에서 체온을 유지시키면서도 편안한 스윙을 가능하게 해준다. 여기에 겨울용 골프장갑 FJ 윈터 소프트를 착용하고 넥 워머와 비니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넥워머 캡'을 장착하면 준비 끝이다.

휠라의 일명 '손연재 다운'(왼쪽)과 아디다스골프의 아디퓨어.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