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우리는 늘 고민 속에서 살아간다. 그 고민이 크건 작건 간에 그로 인해 잠 못 드는 밤이 많다. 인생, 취업, 결혼, 꿈 등 고민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고통을 주는 것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 이런저런 고민에 대해 누군가에 털어놓거나 조언을 받고 싶지만 마땅치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철학이다. 철학은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써 나의 행동과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도와준다. 철학이라고 하면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책들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 고민 등을 이해하기 쉽게 철학적 사고에 접목하여 우리의 고민을 치유 하도록 도와줄 것이다.1. 강신주의 감정수업
우리의 현실은 이성보다 감정에 좌우되는 존재다. 하지만 나의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 감정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나의 선택은 올바른 감정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소심함 때문에 선택한 실수일까? ‘대담함’이란 감정은 용기와 동의어일까? 등등. 우리는 나도 모르는 감정에 이끌려 잘못된 판단을 할 때도 있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의 감정을 분명히 파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감정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 인문학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스피노자가 정의한 48가지 감정을 바탕으로,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 준다.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와 그의 저서 『에티카』는 철학사에서 많은 논란과 동시에 흠모의 대상이다. 이성 중심의 서양 철학 전통에서 ‘감정의 철학자’로 불리게 되는 혁명적인 사상가이기 때문이다.2. 심야 라디오
작은 고민이든 큰 고민이든, 일상적인 고민이든, 흔히 말하는 기우이든, 이러한 걱정들은 잠들지 못하는 긴긴 밤을 더욱 길게 만든다. 이렇게 인생에 대한 크고 작은 고민으로 잠 못 드는 사람을 위해 일본의 철학자 오가와 히토시가 나섰다. 직장인 생활, 프리터 생활, 공무원 생활을 거쳐서 철학자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시민을 위한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오가와 히토시는 꼬리를 무는 고민 때문에 잠 못 드는 밤 쾌면의 처방전으로 ‘철학’을 제시한다. 『심야 라디오』는 말 그대로 ‘심야의 라디오 철학 방송’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민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내리고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라디오 방송을 듣는 듯 위트 있는 말투와 직관적이고 촌철살인의 표현은 “아, 그렇구나!” 하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들 것이다. 한 편 한 편이 짧고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관심 가는 주제부터 읽어도 무방하다.3. 청춘을 위한 철학 에세이
청춘의 고민을 함께하는 철학자들과 그들의 핵심 사상은 모두 다르지만, 『청춘을 위한 철학 에세이』 속 그들의 목소리는 ‘청춘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그리하여 청춘들이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14가지 고민에 대한 철학적 해법을 던진다. 이 책 속의 철학자들은 자신만의 인생을 걸어가기 위해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청춘들과 그들의 고민을 화두로 삼아 쉽고 명료한 토론을 나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생을 살다 보면 반드시 마주치게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풀어나가게 하는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키르케고르는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의지와 결단에 의해 적극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용기를 깨우쳐준다. 파스칼은 인간의 본질에 합당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라고 말한다. 또한 루소는 나의 의견이 이 사회의 일반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달을 수 있게 한다.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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