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헬기 사고 이틀째, 조문 행렬 이어져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LG전자가 17일 삼성동 헬기사고 유족에 대해 철저한 보상을 약속한 가운데 사고 기장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현대아산병원에는 LG임직원을 비롯해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기 LG그룹 부사장은 이날 오전 이영하 LG-히타치 워터솔루션(수처리사업부문) 대표이사와 함께 헬기 사고로 숨진 고(故) 박인규 기장과 고(故) 고종진 부기장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 부사장은 "어떤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침통하다"며 "LG전자에서 최선을 다해 유가족을 돕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날 유족 측과 협의해 사고 기장의 장례식을 4일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발인일인 19일 합동 영결식을 갖는 등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돕겠다고 밝혔다. 구본준 부회장도 이날 LG전자 가족이었던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LG전자 측은 밝혔다. 앞서 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사고 당일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한때 사고를 두고 서로 다른 발언이 나와 주목됐던 유가족과 LG전자의 관계도 점차 개선되는 모양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은 LG전자를 통해 언론과의 인터뷰를 피하고 싶다며 양해를 구했다. LG전자 측은 사고로 탑승했던 기장과 부기장을 최고의 조종사로 자부해왔다며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쏟아지는 여러 의혹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은 피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헬기 사고를 둘러싼 의혹과 회사를 향한 비난에 대해 "오해를 사는 부분은 답답하지만 우리 직원이 돌아가신 만큼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서울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LG전자 소속 헬기가 충돌한 뒤 추락하면서 기장 박인규씨와 부기장 고종진씨가 숨을 거뒀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사고가 난 뒤 충돌헬기가 목적지인 잠실헬기장에 내리기 직전 정상항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테랑 기장인 박씨가 왜 안개를 헤치고 헬기를 운행했는지 등 석연치 않은 점도 많아, 일각에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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