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솔로로 변신한 김재중이 일본 요코하마 공연에서 총 6만 팬을 만났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17일 "김재중이 지난 금요일, 토요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갖고 총 6만 팬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약 1000명의 스태프가 동원됐으며 길이 100미터, 높이 15미터의 웅장한 무대가 세워져 대형 스케일을 자랑했다. 김재중은 6인조 밴드 그리고 14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김재중은 수록곡 중 강렬한 록 넘버 곡 '9+1#'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고 이후 '버터플라이(Butterfly)', '로튼러브(Rotten Love)' 등 섹시한 로커의 모습으로 초반부터 공연장을 달궜다. 김재중은 이후 발라드와 신나는 록음악 등을 번갈아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김재중은 '러브홀릭(Luvholic)' 무대에서는 이동차를 타고 스타디움 전체를 누비며 곳곳에 있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곡 중간 마다 유창한 일본어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재중이 깜짝 추가된 일본곡 '사이고노아메', '코나유키'를 포함해 5곡의 일본어곡 무대를 선보일 때에는 일본 팬 모두가 숨죽인 듯 조용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중의 무대가 끝나자 3만 명이 모두 일어나 기립 앙코르를 외쳤다. 김재중은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일본에서 처음 무대를 선보이는데 많은 분들이 와줘서 고맙다. 무대 위에서 여러분들을 보면서 노래 부르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같이 참고 신나게 즐겨줘서 고맙다. 이틀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앞으로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중의 일본 첫 공연답게 일본 각 지역에서 온 팬들이 눈에 띄었다. 오키나와에서 온 레이카(28·여) 씨는 공연 시작 전 "5시간 동안 고속열차를 타고 공연을 보러 왔다. 김재중의 첫 정규 앨범 무대를 내 눈으로 꼭 보고 싶었다. 정말 기대된다. 그가 이번에는 어떤 로커의 모습을 보여줄 지 생각만 해도 설렌다"고 말했다.이마무라(33·여) 씨 역시 "삿포로에서 배와 기차를 타고 이틀 전에 도쿄에 있는 친구의 집에 왔다. 올 때는 너무 멀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공연을 보고나니 집에 돌아가기가 싫어졌다. 스타디움에 퍼지는 김재중의 라이브는 너무 아름다웠고, 신났다. 10년이 지나도 김재중을 더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하는 공연이었다. 역시 김재중이었다"고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끝으로 요코하마에 살고 있는 유이(21·여) 씨는 "제일 좋아하는 야구팀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홈구장에서, 제일 사랑하는 가수인 김재중이 공연을 한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내 인생에 처음 찾아온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렘을 전했다. 공연 관계자는 "대관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한국 솔로 가수의 공연을 허가 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김재중의 일본에서의 인기는 과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솔로 가수가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을 매진시켰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추운 겨울 날씨에 솔로 가수가 3만 규모의 야외 구장을 이틀 연속 매진 시킨 사실은 현지 관계자들도 믿기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한편, 김재중은 오는 23일 대만에서 아시아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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