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두환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외사부장)은 지난달 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진 측근 손삼수씨로부터 5억5000만원을 추가 환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씨 일가가 아닌 제3자로부터 환수 작업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씨 일가가 자진납부 의사 등을 밝힌 1700여억원과는 별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손씨는 전씨가 보안사령관일 때 전속부관을 지내고, 전씨가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는 재무비서관으로 일했다. 앞서 전씨의 내란·반란 혐의 등에 대한 수사 당시 발견된 전씨의 차명계좌에는 손씨의 장모, 형, 형수 등의 명의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전씨 차남 재용씨가 2001년 세운 정보기술(IT)업체 웨어밸리에 전씨 비자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사를 사들인 손씨로부터 환수에 나섰다. 검찰은 설립 및 이듬해 증자 과정에서 재용씨가 전씨로부터 물려받은 돈을 쓴 것은 아닌지 의심해 왔다. 앞서 2004년 재용씨 조세 포탈 사건 당시 재용씨의 사업 파트너 류창희씨는 "재용씨가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무기명 채권을 매각해 그중 15억∼17억원 정도를 웨어밸리에 투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류씨는 2003년 8월 웨어밸리를 넘겨받아 대표를 지내다 이후 손씨에게 회사를 넘겼다. 손씨는 웨어밸리 주식의 49.53%인 148만여주를 소유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