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의 쇼핑시즌 맞나?

갈수록 유통업체간 경쟁 과열..조기 할인판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유통업계가 최대 쇼핑시즌을 앞두고 근심에 휩싸였다고 영국의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으로 판매가 신통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번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월마트의 빌 시몬 미국 사업부분 사장은 실망스러운 고개의 지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늦어진 추수감사절로 크리스마스까지 지난해 보다 6일 적어진 만큼 사람들이 쇼핑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최근 미국 판매 실적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대표 백화점 메르시의 매출 향상이 월마트의 매출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11~12월 두 달에 사활을 건다. 두 달 동안 연간 매출의 20~40%가 팔라나가기 때문이다. 월마트를 비롯한 다른 유통업체들은 비공식 쇼핑시즌이 시작하는 추수감사절(28일)보다 일찍 할인행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장에선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몬 사장은 "내 생전 이렇게 치열한 시장은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올해 연말 쇼핑시즌이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유통업체들의 과다 경쟁으로 출혈이 불가피할 것으로 대다봤다. 코웬앤코의 페이 랜즈 애널리스트는 "한 번잃은 고객은 다시 찾을 수 없는 만큼 판매를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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