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양국 경협 확대 기대'…한·러 기업인 경제회의 깜짝 참석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를 위한 '제6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했다.푸틴 대통령의 이날 행사 참석은 예정에 없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양국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는 뜻을 주최 측에 전달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양국 기업 간 대화의 장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상호 무역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 광물원료 한국은 전자제품, 기계 등에 강점이 있으며 해당 분야의 부침에 따라 무역량이 달라지는 편으로 대외무역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조선업분야에서 수주 및 발주를 벗어나 공동생산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하면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 TKR, TSR의 공동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한국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과 러시아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유라시아 개발펀드 조성, 한·러 합작 액화천연가스(LNG) 조선소 건립, 나산·하산 프로젝트 등의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2008년 창설한 양국 기업 간 공식 대화기구다. 지난 5년 동안 한국과 러시아 양국에서 번갈아 열렸고 양국 간 경제협력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 러시아의 마가단주 주지사, 툴라주 부주지사, 하바롭스크 부주지사 등 한국과 러시아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자원, 지역개발·투자, 교통·인프라, 통상·중소기업 협력 등 4개의 주제로 유라시아 프로젝트를 구체화 할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전력, 농어촌공사, 스마트그리드사업단, 에스원, 한국선급 등은 러시아 기업 및 유관 단체와 사업 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는 지리적 인접성과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은 산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및 자원 분야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경련회장은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극동개발지역'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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