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정책포럼'…"한국정치 실패의 원인은 양당제"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3일 "대기업과 중소ㆍ벤처기업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중첩경제로 가야한다"고 "기업지원 인프라를 개선하고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해 중소ㆍ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경제생태계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주최한 '수요정책포럼'에서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을 대표적인 예로 들면서 "구글 스스로 혁신을 만드는 게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어 벤처기업들과의 협력으로 혁신을 이루어나간다"면서 "대기업이 혁신의 벽에 부딪혔을 때 주위에 좋은 혁신을 일으키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이어 안 의원은 중소ㆍ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정책의 방향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정책 방향의 대부분이 옛날 산업화시기에 맞춰져 있다"면서 "결과위주의 연구개발방식으로는 창조경제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과에 대해 감사하기 보다는 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결과에 책임을 묻지 않은 쪽으로 바꿔야 진정한 창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포럼에는 기업계, 금융계, 학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해 안 의원의 강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정치가 실패하는 원인'에 대한 질의에 안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양당제가 최대한 강화되는 쪽으로 제도가 마련돼 있다. 사람보다는 제도의 문제"라며 "양당제 구조 자체가 서로 평행선 달리면서 하다가 어느 순간 균형이 허물어지면서 양극단 1%의 목소리 큰 사람들로 갈라진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다당제의 특징은 다른 당과의 연정을 통해 중도로 모일 수밖에 없고 서로 협력해 정치가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며 "사회갈등을 푸는 정치의 본래 역할을 본다면 양당제보다는 다당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기초선거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지방 의회 공천에 반대한다"면서 "양쪽 대선 후보의 공통된 공약이었고 정치권이 국민들에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리트머스지라고 본다"고 밝혔다.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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