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 정보통신기술(ICT)산업계의 올해 10월 수출실적이 160억달러를 돌파하며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ICT산업의 10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162억3000만달러, 수입은 4.0% 증가한 77억6000만달러였다. ICT무역수지 흑자는 19.7% 증가한 8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 디지털TV(D-TV), 반도체, 2차전지 등 ICT 주요품목의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월 ICT수출 160억달러를 넘어섰다. 휴대폰은 30.5% 증가한 29억4000만달러, D-TV는 33.3% 증가한 7억3000만달러, 반도체는 14.9% 증가한 53억3000만달러, 인쇄회로기판(PCB)는 26.7% 증가한 5억1000만달러, 2차전지는 11.7% 증가한 4억4000만달러였다.10월까지 누적 ICT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1411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740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수출과 수지 모두 누적 최대치를 달성했다. 휴대폰은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스마트폰과 해외 생산 기지로의 부분품 수출 호조로 30억달러 수출에 근접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G2 등 프리미엄급 제품 선전에 힘입어 5월의 14억2000만달러를 넘어선 17억달러로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부분품 수출은 11억7000만달러로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휴대폰 수출 증가에 일조했다.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급증세로 전년 동월대비 1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수요 증대와 반도체 단가 급등으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바일AP같은 시스템반도체는 Driver IC, CMOS 이미지센서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월대비 소폭 감소했다.D-TV는 세계 TV 시장의 침체에도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LCD TV는 31.4% 증가한 1억3000만달러, TV부분품은 33.5% 증가한 5억7000만달러로 중국, 중남미, 중동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4.8% 감소한 25억6000만달러였다. TV 수요 약세와 TV용 패널 단가 하락, 대중국 수출이 15.6% 감소하며 부진한 탓에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세계 PC 시장의 부진으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컴퓨터수출은 저가형 태블릿PC 출하 비중 증가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50.8% 감소한 1억달러였다. 다만 주변기기는 프린터·모니터 등의 수출 부진에도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등 보조기억 장치 수출 호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ICT수출 국가인 중국(홍콩포함) 수출이 78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ICT수출에서 중국·홍콩의 비중은 48.3%를 차지했다. 아시아권 IC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도 특히 스마트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했고. 유럽연합(EU) 수출도 휴대폰과 TV 수출 호조로 증가세로 전환했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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