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금융당국이 중국 내 2개 펀드운용사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인들도 상하이와 선전 A주 시장에 우회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보스기금(博時基金)과 자스기금(嘉實基金)이 중국 위안화 기반의 A주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두 펀드운용사의 ETF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이미 자스기금은 도이체자산운용과 손 잡고 초기 설정액 1억800만달러의 ETF를 뉴욕 거래소에 상장시켰고, 보스기금과 크레인 펀드 어드바이저스가 함께 출시한 ETF는 조만간 뉴욕 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A주 시장은 중국인 전용 투자 시장이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이곳에 투자하려면 투자금액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나 위안화외국인적격투자자(RQFII) 자격을 부여 받아야 했다. 중국 펀드회사들이 해외에서 위안화 ETF를 판매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이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투자자들이 자격 없이 간접적으로나마 A주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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