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의 상승세 비결은?… '명품 조연' 빛났다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MBC 월화특별기획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명품 조연들의 열연으로 상승세를 가속화하고 있다.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기황후'는 시청률 14.5%(이하 전국기준)로 자체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4일 방송분이 기록한 12.8% 보다 1.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이런 상승세엔 하지원(기승냥 역) 지창욱(타환 역) 주진모(왕유 역) 등 주연배우 외에도 전국환(연철 역), 이재용(왕고 역), 이원종(독만 역), 이문식(방신우 역), 김영호(백안 역), 김서형(황태후 역), 윤용현(점박이 역), 권오중(최무송 역), 김정현(당기세 역), 진이한(탈탈 역) 등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신 스틸러'들의 활약도 한 몫하고 있다.먼저 전국환은 원나라의 최대 권신 연철 역을 맡아 극 초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는 자신이 모시던 황제를 죽이는 것은 물론, 황위를 계승할 황태자까지 고려로 유배를 보내 목숨을 위협한다. 특히 전국환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정적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모습을 소름돋게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고려 왕족출신의 권신으로 친원파의 거두인 왕고 역을 맡은 이재용도 농익은 악역 연기로 드라마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그는 앞서 충복으로 믿은 기승냥의 계략으로 인해 위기에 몰리자 분노와 당황스러움, 침착함 등 복합다면 적인 왕고의 모습을 세밀한 표정과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주진모와 첨예하게 대립하며 지창욱의 목숨을 지속적으로 노리는 김영호와 진이한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은 몽골 엘리트 가문 출신으로 몽골의 부활을 위해 연철의 심복 역할을 맡아 겉과 속이 다른 차가운 면모를 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다. 원나라의 앞잡이 염병수 역을 맡은 정웅인 또한 물 만난 물고기마냥 브라운관 안에서 펄떡거리는 '존재감'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기승냥의 공을 가로채는 등 자신의 안위만을 돌보는 밉상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또 김서형은 연철 일가의 권력과 반대 속에서도 타환(지창욱)을 감싸고 보호해 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든든한 조력자 '황태후' 역을 맡아 우아하면서도 냉철한 연기를 펼쳤다.뿐만 아니라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의 흐름에 방신우, 최무송, 점박이 역을 맡은 이문식, 권오중, 윤용현 등은 소소한 웃음을 주며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인공들의 열연 뒤에는 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극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명품 조연들이 활약이 든든하게 뒷받침되며 작품의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한편,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으로,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의 수작을 통해 선 굵은 필력으로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윤아정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월화극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최준용 기자 c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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