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블랙베리 구원 투수 존 첸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의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가 4일(현지시간) 매각 계획을 백지화했다. 대신 10억달러(1조63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 위기 정면 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 이사회는 토르스텐 하인스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하고, 존 첸 전 사이베이스(Sybase) CEO를 직무대행으로 영입했다. 첸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통해 블랙베리 부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블랙베리는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 브랜드”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성공을 되찾으려면 적지않은 시간과 힘든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경영의 턴어라운드를 위해선 적어도 1년6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첸은 “나도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고 이를 직접 극복해 본 경험도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휴대폰 사업을 폐쇄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첸은 사이베이스 CEO 재임시 회사의 역량을 데이터베이스에서 모바일분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고 지난 2010년 58억달러에 회사를 SAP에 인수시켰다.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차갑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블랙베리 주가는 16% 넘게 빠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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