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앱스타> 81. 김명옥 엠쿠키 대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창업 1~3년차 신생 벤처기업들이 주류를 이루는 모바일 앱 시장에 흔치 않은 경력을 가진 이가 있다. 9년 연륜을 녹인 모바일 사진 앱 '스티커부스'로 출사표를 던진 김명옥 엠쿠키 대표다. 2004년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며 잔뼈가 굵은 김 대표는 최근 다양한 스마트폰 콘텐츠들을 출시하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티커부스를 개발한 엠쿠키는 2004년 설립돼 올해로 설립 9년차다. 창업 후 피처폰용 게임을 만들다가 2009년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모바일 콘텐츠 전문 개발사로 전향했다. 김 대표는 "스티커부스는 자신의 얼굴에 다양한 동작과 배경을 합성해 자신만의 캐릭터나 스티커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앱"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8월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현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70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복잡한 보정 기능을 빼고 핵심만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통했다. 사용자의 70~80%가 여성층이며 최근 어린 아이를 가진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사양의 모바일 게임 개발로 경험을 쌓아왔다. 기획부터 개발까지 꼬박 1년이 걸리는 건설ㆍ경영ㆍ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위주로 개발해왔다. 최근 컴투스를 통해 출시한 '판타스틱히어로'도 김 대표의 작품이다. 2005년 모바일 게임에서 생소한 건설ㆍ경영 시뮬레이션 '신시티'를 처음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그는 2008년 휴양지 경영게임 '휴양지 타이쿤'을 선보여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공대를 졸업하고 IT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다가 회사가 정리되면서 팀원들과 의기투합해 엠쿠키를 창업했다. 사명 엠(M)쿠키도 과자처럼 바삭바삭 맛있고 즐거운 모바일(Mobile)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의미에서 지었다. 김 대표는 "창업 분위기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 진출도 준비중이다. 스티커 사진이 대중화된 일본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지 퍼블리싱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모색 중"이라며 "유료 아이템 구매에 익숙한 일본 시장은 시장성도 좋아 내년도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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