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소치올림픽 메달 1순위

이상화[사진=정재훈 기자]

[태릉=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동료들이 꼽은 동계올림픽 유력한 메달 후보로 지목됐다.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서다. 이승훈, 모태범(이상 대한항공), 이규혁(서울시청)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 동석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이후 한층 향상된 기량으로 국제무대를 평정한 상승세가 기대감을 높인 원동력이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시리즈 500m 9차례 우승과 종별 세계선수권마저 싹쓸이하며 적수가 없는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1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선 36초80으로 이 부문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긍정적인 성과는 1000m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폴 클래식에선 1분13초66의 한국신기록으로, 세계기록 보유자인 캐나다의 크리스틴 네스빗(1분14초49)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막을 내린 제4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도 대회기록과 트랙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동계올림픽 2연패는 물론 두 종목 입상권 진입까지 바라보는 배경이다. 김관규 빙상연맹 전무는 "500m에서 기록을 내기 위해선 1000m도 좋은 흐름을 유지해야한다"며 "이상화가 밴쿠버대회 보다 10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는 경기 후반부가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갑내기 '절친'인 모태범은 "이상화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꼭 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 역시 "상화가 가장 유리할 것 같다"며 지지를 보냈다. 맏형 이규혁은 "나를 제외하고 세 명 다 경기력도 좋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며 이상화를 포함한 후배들을 한껏 추켜세웠다. 밝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상화는 "주위에서 기대가 많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며 "동료들이 응원해준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메달과 기록에 개의치 않고 즐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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