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류현진 '올 시즌 활약은 '99점'~'(일문일답)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29일 오후 수백 명의 취재진과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월 23일 다저스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출국한지 9개월여 만이다.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고 입성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귀국 현장을 생중계하는 이례적인 모습까지 연출됐다. 한국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빅 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데뷔 첫 해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규리그 30경기에 선발 등판,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22차례나 선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덕분에 다저스는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달성,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류현진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선 다소 부진했으나 이내 구위를 회복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한국인 빅 리거 최초로 포스트시즌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선수단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전 세계 야구팬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벅찬 표정으로 이날 취재진과 마주한 류현진은 "첫 해부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기록들을 세운 것 같다"며 "큰 부상 없이 1년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활약을 점수로 매겨달란 요청에 등번호를 상징하는 "99점"이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류현진은 11월 1일 오후 3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소회 등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9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소감은."너무 오랜만에 왔다. 미국에 가기 전에 '귀국 때도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이 지켜져서 기분 좋다."-올 시즌을 스스로 정리한다면."첫 해부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기록들을 세운 것 같고, 큰 부상 없이 1년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 내년 준비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꽃목걸이를 선물로 받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보완할 점은 무엇인가."동부 원정 갔을 때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들었다. 그래도 1년 경험했으니까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 같다."-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첫 승과 첫 완봉승, 포스트시즌(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등 세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가장 만족스런 부분을 평가한다면."아프지 않고 1년을 잘 마쳐서 기쁘다. 이동거리가 길어 쉽지 않았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오승환과 윤석민 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다들 뛰어난 선배들이고 미국에 오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잘할 거라 믿는다. 빨리 와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내년 시즌 목표는."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 일단 10승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올 시즌 자신의 활약을 점수로 매긴다면."99점을 주겠다."(웃음)-국내에서 일정은 어떻게 되나."일단 며칠 쉬면서 행사가 있으면 조금씩 다닐 것 같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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