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의 '家和萬社成'

우리은행 가족친화경영 눈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은행의 '가족친화 경영'이 주목 받고 있다. 여행부터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우리은행의 이 같은 가족 친화 경영은 이순우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이 행장은 평소에도 "가족들이 행복해야 직원들이 행복해진다"며 "은행원들의 직무만족도가 은행의 생산성을 결정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우리은행은 내달 중 직원들을 대상으로 '길동무와 함께하는 주말테마여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이 프로그램은 여행을 희망하는 직원이 배우자, 부모 등 1명의 동반자와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여행지는 담양의 죽녹원과 순창의 강천산으로 정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여행으로 맛집 탐방과 명소 트래킹 등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가족과 함께 음악 공연을 감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400여명 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우리 사랑의 하모니'로, 11월에는 서울시향의 클래식 공연 관람이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월 뮤지컬 맘마미아, 7월 포크콘서트, 8월 인디밴드 콘서트 등을 관람했다. 가족 구성원 간 세대별로 다른 취향까지 고루 반영해 프로그램을 짠 것이다.행원들이 미술이나 오페라 등의 강의를 수강한 뒤 가족과 함께 해당 콘텐츠를 관람하며 작품 설명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도 있다. 가족 안에서 직원의 자신감을 북돋기 위한 배려인 셈이다. '오감만족, 예술은 맛있다'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은 올해 3월 반고흐에 대한 강좌에 5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이후 가족과 함께 1500여명이 반고흐 작품전을 관람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7월에도 500명의 직원이 '서양 오페라의 이해'라는 특강을 듣고 가족과 함께 오페라를 관람하기도 했다.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강좌도 있다. '현대미술의 잉태 앙리 마티스 폴 세잔',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 '90분에 클래식 전문가 되기' 등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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