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의 대형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가 3·4분기에 GM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3분기 250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지난해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같은기간 GM은 5.5% 증가한 240만대를 판매했고, 폴크스바겐은 233만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도요타는 사상 두번째로 GM을 제치고 전 세계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도요타는 특히 미국의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3분기 미국 판매량이 12% 증가했다. 다른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와 낫산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매출이 각각 13%, 10%씩 증가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이같은 선전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엔저 정책에 힘입은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쳐왔다. 이로 인해 엔화 가치는 빠르게 하락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만 12.45% 떨어졌다. 엔저는 수출단가 하락과 수출 물량 확대, 가격 경쟁력 향상 등의 면에서일본 수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본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수출 기업들의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푸코쿠 캐피탈의 사쿠라이 유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개월간 아베노믹스와 엔저에 힘입어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선전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자동차들은 미국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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