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의원 '억대 퇴직금에 재취업으로 급여받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술보증기금 퇴사 직원들이 별도 절차 없이 추심인력 계약직으로 재취업된 것으로 드러나 '제식구 감싸기'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7일 박민식 의원실(새누리당·정무위원회)에 따르면 기보는 지난 2005년 유동성위기로 160여 명을 퇴직시키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49명이 별도의 절차나 공고를 생략하고 추심인력 계약직으로 재취업됐다. 올해 10월 현재 13명이 추심관련 업무를 여전히 맡고 있으며 이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사실상 정규직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가운데 채권추심업무 경험을 갖춘 직원은 거의 없다는 게 박 의원의 분석이다. 박 의원은 "현재 남아 있는 13명의 추심인력은 퇴직 당시 평균 1억6000여 만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면서 "억대의 퇴직금도 모자라 또 다시 재취업해 현재 인당 약 45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2005년 유동성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이라는 명목만 내세웠을 뿐 실제로는 고액의 퇴직금, 남은 직원들의 급여 쪼개기, 재취업 등의 편법적인 방법을 동원한 ‘제 식구 감싸기’라는 것이다.박 의원은 "직원채용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평등하고 공정해야 한다"면서 "기보는 애초부터 그 원칙을 깼다"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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