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CCC 사무총장 주장…GCF가 기후대응 방향을 제시해야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크리스티아나 피구에레스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이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에 투자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도우려면 연간 1조달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녹색기후기금(GCF)이 2020년부터 조성한다는 목표로 잡은 연간 1000억달러의 10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피구에레스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GCF의 1000억달러는 기본적으로 개를 움직이는 꼬리 역할을 맡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연간 1조달러를 투입해야 하는데 GCF의 1000억달러는 이 규모의 10분의 1에 불과하므로, GCF는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기후변화 관련 매체 RTCC는 피구에레스 사무총장의 주장을 보도하며 GCF가 현재 조성한 자금은 75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피구에레스 사무총장은 “GCF가 녹색 기술이 투자될 방향을 제시하는 방안이 제19차 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논의된다”고 밝혔다. 제19차 UNFCCC 당사국 총회는 11월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그는 이번 바르샤바 총회에서는 개도국이 탄소배출 시설을 없애는 데 대한 보상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의 다른 안건은 2015년 파리에서 열리는 UNFCCC 당사국총회에서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합의가 이뤄지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UNFCCC에는 197개국이 가입했다.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정한 교토의정서는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돼 2005년 발효됐다. 그러나 일본, 러시아, 캐나다, 뉴질랜드가 지난해 의무감축에 동참하지 않기로 하면서 추진력을 잃은 상태다. 미국과 중국은 처음부터 의무감축 대상국에서 빠졌다. 일본과 러시아 등이 의무감축 대상국에서 탈퇴한 회의가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8차 UNFCCC 당사국 총회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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