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트위터, 특허 부족이 가장 큰 리스크'

보유 특허 9건...특허괴물 타깃 위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트위터가 투자자들을 모으는 데 있어 가장 큰 리스크가 특허 부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가 현재까지 보유한 특허권 건수는 고작 9건으로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비해 보유 특허건수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정책상 특허 소송을 제한하는 노력이 있지만, 일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가 특허괴물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적재산권(IP)이 투자자에게 기업의 기술 혁신의 가치를 정량화하고,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평가면에서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지난해 트위터는 자사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취득한 특허권을 앞세워 무분별한 법적 분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특허서약을 했다. 최근 IT시장에서 과도한 특허 소송이 혁신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뉴욕 소재 경영컨설팅사의 마울린 샤 SWM 사장은 "트위터는 현재까지 발행된 특허 수가 현저히 부족한 면이 있다"며 "트위터는 향후 발생할지 모를 특허권 분쟁에서 맞소송할 만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이는 트위터에 불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IPO를 단행한 페이스북과도 비교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상장 직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특허권을 다량으로 매입했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제소하는 특허괴물들의 공격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 3일 IPO 신청 자료를 공개, IPO를 통해 최대 10억달러를 조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가들은 수익 잠재력을 기반으로 평가한 트위터의 시장가치가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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