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륙공격함 블라디보스토크함 15일 진수, 내년 실전배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러시아의 해군력 증강의 상징인 미스트랄급 공격 상륙함 1번함이 드디어 진수됐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16대의 헬기와 4대의 상륙작전용 차량, 13대의 전차 등 최대 70대의 차량과 450명의 무장병력을 함께 실을 수 있으며, 선상에 지휘 사령부와 69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시설도 설치할 수 있는 첨단 상륙함으로 내년 하반기에 러시아 해군에 실전배치된다.

15일 진수된 블라디보스토크함

16일 이타르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프랑스에서 도입하는 첫 번째 ‘미스트랄’급 상륙함 ‘블라디보스토크’함(사진 위)의 진수식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생나제르 조선소에서 열렸다. 블라디보스토크함은 진수식에 이어 러시아에서 각종 무기와 장비를 장착한 다음 내년 3월부터 해상시험을 벌인 뒤 내년 하반기에 러시아 해군에 실전 배치된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 해군의 상륙전 능력과 대잠전 능력이 획기적으로 증강될 전망이다. 미스트랄급은 카모프 Ka-52K 공격 헬기 8대와 Ka-29/31 헬릭스 공격 수송헬기 8대 등 16대의 헬기와 완전 무장 병력 450명을 수송하는 떠다니는 군사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a-52K 공격헬기

특히 Ka-50헬기는 주야간 전천후 공격헬기로 적 공격헬기와 벌이는 공대공 전투를 중시하는 헬기다. 길이 14.2m, 높이 4.9m, 동체폭 7.3m에 주회전익 지름 14.5m의 대형 헬기다. 최대 이륙중량은 10.8, 최고 속도는 시속 310㎞로 크기와 속도가 미국의 공격헬기 아파치보다 크고 빠르다.미스트랄급은 길이 199m, 너비 32m, 높이 64.3m의 크기에 만재 시 배수량이 2만1300t에 이른다. 시속 18.8노트의 속도로 최대 1만800㎞까지 항해할 수 있으며 30일간 작전가능하다.앞서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입업체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와 프랑스 DCNS사는 2011년 6월 헬기 탑재 미스트랄급 상륙함 2척을 12억유로(약 16억달러)에 프랑스에서 건조해 러시아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프랑스 측은 지난해 2월부터 첫 번째 상륙함 ‘블라디보스토크’ 건조에 들어가 선수와 본체 부분은 STX 프랑스가 생나제르 조선소에서 제작하고 선미 부분은 러시아 발티이스키 자보드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선소에서 제작해 선미 부분을 생나제르 조선소로 예인해 조립했다. 한국 STX의 프랑스 자회사인 STX 프랑스와 발티이스키 자보드는 두 번째 미스트랄급 상륙함 세바스토폴도 건조하고 있다. 세바스토폴함은 내년 10월 진수, 2015년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두 상륙함이 배속될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현재 승조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2003년 처음으로 건조된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프랑스 해군에 3척이 배치돼있다. 러시아는 2척을 프랑스로부터 건조해 들여오고 나머지 2척은 러시아 내 조선소에서 제작할 계획이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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