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학자출신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며 이목을 끌었다.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국토) 국정감사에서 임내현 민주당 의원은 국토부가 제출한 '4대강지역 홍수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4대강 사업 이전인 2008년 523억원이었던 홍수피해금액이 사업이 종료된 2012년에는 4167억원으로 8배 급증했다며 이에 대한 서승환 장관의 답변을 요구했다.임내현 의원은 그래프를 제시하며 4대강사업이 시작됐던 2009년에는 1404억원, 2010년 1436억원, 2011년 5024억원의 홍수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이 종료됐던 2012년에는 4167억원의 홍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이에 서 장관은 표를 지켜본 후 "그림으로 트렌드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건 제 전공분야"라고 운을 뗀 뒤 "계량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저렇게 그리는 것은 타당한 분석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사실은 앞에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보는 것도 샘플사이즈가 작은 것"이라고도 했다. 서 장관은 이어 "장기간에 걸쳐 봐야 트렌드가 내려가는지 올라가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이론적으로 그럴 수는 있지만 4대강이 홍수피해 원인이냐는 단언하기 어렵겠다"고 덧붙였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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