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페루 동남부 라 콘벤시온주 쿠스코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밤 원주민이 탄 차량이 200m 낭떠러지로 추락해 최소 51명이 숨졌다고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 외신 등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3명도 포함돼 있다.정확한 탑승자 수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외신은 운전사를 포함해 차량에타고 있던 5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희생자들은 모두 안데스산맥의 고지대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로 승객 수송 목적으로 트럭을 개조한 차량에 타고 있었다.이 지역 토착민인 케추아 인디언인 이들은 인근 산타 테레사의 한 마을 축제에 참가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구조대원들은 어두운 밤에 플래시를 이용해 심하게 훼손된 차량 안팎에서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시신은 사고 현장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되는 등 처참한 상황이었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사고 조사 당국은 숨진 운전사가 음주 운전을 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험준한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라 콘벤시온주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동 수단으로 개조한 트럭 등을 이용하고 있다.그러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페루의 안데스 산맥을 오가는 버스 등의 차량 추락사고가 빈번하다.지난주에도 페루 남부에서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9명이 숨졌다.작년 페루에서 이러한 교통사고로 4000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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