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1일 기지국간 경계에서도 고품질의 음성·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핸드오버-프리 셀'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진성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왼쪽 4번째)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니콜라 팔머 최고네트워크책임자(CNO, 왼쪽 3번째) 등 기술진이 지난 1일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원을 방문해 '핸드오버-프리 셀'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은 기지국간 경계에서도 고품질의 음성·데이터 전송을 보장해주는 ‘핸드오버-프리 셀’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동통신시스템은 하나의 기지국이 형성하는 셀과 이를 연속적으로 배치한 셀룰러 개념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가입자의 단말기는 여러의 셀 중 현재 위치에서 수신감도가 가장 좋은 셀을 주기지국으로 설정해 음성과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사용자가 단말을 갖고 이동하면 주기지국을 변경하는 절차를 수행하며 이를 핸드오버(망 전환)라고 한다. 핸드오버는 무선통신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지만, 무선 환경이 좋지 않은 셀 간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므로 일부 간섭에 따른 품질 저하 현상이 있었다.SK텔레콤은 “핸드오버가 없으면서도 셀 경계 단말의 경우 약 1.5~2배의 전송률 향상, 전체 셀 시스템 용량은 약 5~10% 향상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안에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방향인 ‘슈퍼셀’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3월부터 글로벌 통신솔루션·서비스 기업 에릭슨과 함께 스몰셀 환경에서 품질저하를 없앨 수 있는 핸드오버-프리 기술을 개발해왔다. 소규모 지역단위 스몰셀이 늘어나는 지금의 경향으로 볼 때 향후 무선 환경에서는 셀 간 경계지역도 크게 늘어날 것이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또 SK텔레콤은 LTE-A(어드밴스드)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차세대 주파수 간섭제어 기술(eICIC)’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저전력 서브프레임(RPS)’ 기술도 에릭슨과 공동 개발에 성공해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기존 eICIC는 셀 경계 단말의 간섭을 줄여주는 대신 셀의 시스템 용량이 일부 저하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RPS를 적용하면 전송 단위인 서브프레임의 전력이 절감돼, 서브프레임 주변에서의 간섭 현상이 대폭 줄어든다. 이에 따라 eICIC 대비 최대 62%까지 셀 시스템 용량이 향상된다.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니콜라 팔머 최고네트워크책임자(CNO) 일행도 1일 경기도 분당의 SK텔레콤 ICT기술원을 방문해 핸드오버-프리 셀 기술 시연을 포함한 슈퍼셀 기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이번 ‘핸드오버-프리 셀’ 과 ‘저전력 서브프레임’ 개발로 네트워크 품질 자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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