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임권택 감독 '영화 못 만들면 욕 바가지로 먹을 수 있어'

[부산=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하는 김훈 작가의 소설 '화장'을 연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4일 오전 부산 중구 해운대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센텀 시티 문화홀에서는 임권택 감독, 배우 안성기, 김훈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화장'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이날 임권택 감독은 '화장'의 연출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김훈 선생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 박진감, 그걸 영상으로 담아내는 일이 해볼만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대들었는데, 원작 속 박진감이나 심리적 묘사들을 영화로 그려내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임 감독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에게 향한 마음? 마음 안의 상. 이런 것들을 제가 영상으로 잘 담아낼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영화와는 또 다른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안성기라는 남자 주인공의 어떤 마음결, 그 결을 섬세하게 따라가 잘 끌어내고, 부끄러워하고 감추고 싶어 하는 우리 마음 속 상들을 영화로 잘 드러냈을 때 그 성과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열심히 하겠지만, 이 영화 잘못되면 정말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잘 하면 칭찬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튼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화장'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로,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묘사한 김훈 작가의 2004년 제 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화장'을 원작으로 했다. 배우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으며, 2013년 12월 크랭크 인을 목표로 현재 프리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사진=정준영 기자 j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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