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케이터햄 소속 F1 드라이버 (사진 왼쪽부터) 귀도 반데가르데, 샤를 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에서 좀 더 향상된 성적을 내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꽃미남 신예 드라이버들의 각오는 눈빛에서부터 읽혀졌다. 4~6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케이터햄 팀의 드라이버 샤를 픽(프랑스), 귀도 반데가르데(네덜란드) 이야기다.샤를 픽, 귀도 반데가르데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출전에 앞선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F1 드라이버로서 열정과 자부심을 밝혔다. 픽과 반데가르데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F1 무대에 데뷔한 신예이자 팬들 사이에서 꽃미남 드라이버로도 유명하다.픽은 "F1은 상ㆍ중ㆍ하위권 팀들로 나뉘는데, 우리는 현실적으로 하위권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10위"라며 "시즌 마무리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한국과 일본 대회에서 더 향상된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케이터햄은 이번 시즌 열린 13차례 경주에서 아직까지 랭킹 포인트를 따지 못했다. 우승과 거리가 먼 셈이다. F1은 드라이버의 실력 뿐 아니라 팀별 머신의 성능이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쳐, 하위권 팀 선수들이 포인트를 따기란 더욱 어렵다.픽은 "팀별로 머신의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좋은 기회가 온다면 포인트를 딸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영암 서킷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킷이고 지난해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2006년부터 테스트 드라이버로 F1과 인연을 맺은 후 올해 정식 드라이버가 된 반데가르데는 "9살 때부터 바랐던 F1 드라이버의 꿈을 이뤘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작년 코리아그랑프리에서는 후보로 와서 연습주행밖에 못했는데 올해는 직접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성공한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 열정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터햄 소속 F1 드라이버인 귀도 반데가르데와 샤를 픽이 르노삼성의 한글로고가 적힌 F1 머신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글로 된 후원로고가 새겨진 F1 머신을 타고 달린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로터스와 케이터햄의 머신에 '르노삼성' 한글 로고를 삽입했다. F1 머신에 한글로 된 후원기업 로고가 새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터햄 소속인 픽과 반데가르데가 착용하는 레이싱복장에도 한글 로고가 들어간다. 지난해 마루시아에서 올해 케이터햄으로 소속팀을 바꾼 픽은 "마루시아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팀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1990년생으로 경험이 많지 않지만 나이에 비해 인상적인 드라이빙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생인 반데가르데는 올해 데뷔한 루키 5인방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한편 말레이시아 국적 F1팀인 케이터햄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QPR의 구단주로 잘 알려진 토니 페르난데스가 이끄는 팀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위로 시즌을 마쳤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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