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잇따라 인천공항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천공항면세점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집합소 이자 해외에서도 최고의 쇼핑공간으로 인정받고 있어 매장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이다. 복잡한 심사 절차 함께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도 주요 평가 대상이 돼 대기업 브랜드들도 입점에 애를 먹는 게 사실이다.2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로만손이 최근 인천공항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로만손은 피겨 퀸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채택한 후 김연아 시계를 발표하는 등 새로운 이슈로 주목 받아 왔다. 이번 면세점 입점도 이같은 마케팅 활동 덕에 브랜드 인지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로만손의 인천공항면세점은 공항 여객 터미널 3층 출국장 12번 게이트 쪽 에르메스, 버버리 매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로만손은 이 곳에서 신규 컬렉션 등 다양한 모델과 함께 그동안 해외에서만 판매했던 모델들도 함께 전시, 판매한다. 로만손은 인천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롯데 면세점 소공점과 잠실점 등 향후 면세점 영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천 국제 공항 면세점 입점으로 새로운 유통망 확대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상승 효과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당크디자인하우스(당크)가 인천공항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독일어로 '감사하다'는 뜻을 가진 '당크(dank)'는 회사이름에 걸맞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선물용 넥타이와 스카프, 지갑, 벨트 같은 액세서리 브랜드다. 그동안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기아차, 외환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100여개 국내 대표 기업의 감사선물로 애용 중으로 그동안 B2B(기업간거래) 중심의 마케팅을 해왔다.당크는 인천공항면세점에서 기존 B2B 고객을 대상으로 했던 넥타이 스카프 지갑 제품은 물론 개인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새롭게 출시한 최고급 소가죽을 사용한 여권 지갑과 허리띠, 보스턴백 등도 전시, 판매 중이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원색 제품도 선보였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계 명품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인천공항면세점에 중소기업 브랜드가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모습 자체가 창조경제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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