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한국거래소가 16일 특별심리부와 기획감시팀을 신설, 박근혜 정부가 강조했던 '주가조작 근절'에 나선다. 시일을 지체하면 피해규모가 커지는 긴급한 주가조작 사건은 신설 부서에서 맡아 '속도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16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특별심리부와 기획감시팀을 신설, 오는 30일부터 강화된 불공정거래 심리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심리부의 경우 긴급하고 중대한 불공정거래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심리전담 부서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자본시장조사단), 금감원(특별조사국), 검찰(합동수사단)과 공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획감시팀은 계좌 중심 이상거래의 적출과 분석을 통해 신종 불공정거래를 적발해내는 업무를 맡게 된다. 불공정거래 피해자 소송지원 서비스도 강화된다. 홈페이지(//help.krx.co.kr)를 새로 열어 형사 처벌과 별개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피해자들의 사후구제를 펼칠 계획이다. 매매체결정보와 관련된 자료제공을 비롯해 법률상담, 손해액 감정 서비스를 지원한다.이번 신설팀 조직은 지난 4월18일 박근혜 정부가 내놓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대책이다. 거래소 고위관계자는 "검찰 합수단에서 적발된 사례의 혐의가 짙을 경우 매매분석의 범위를 넓혀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따라 거래소 특별심리부가 해야하는 업무량이 많아졌다"면서 "특별심리부 구성이 완료되면 불공정거래행위 처단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년간 거래소가 적발해낸 주가조작 사건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심리부가 주가조작혐의가 발견돼 금융위에 통보한 종목은 2009년 240건에서 2010년 257건으로 늘었고 2011년(249건) 주춤하다 2012년 282건으로 나타났다. 2013년 8월 말 기준으로는 159건으로 집계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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