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민연금기금 최대 215조 위탁 운용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내년도 최대 215조원의 국민연금기금이 위탁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전 서울 계동 복지부 장관실에서 '2013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위탁운용계획, 2014년도 목표 초과수익률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국민연금기금의 위탁운용 규모는 최소 147조2000억원에서 최대 215조1000억원 사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481조9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기금의 30.5~44.6%에 해당된다. 지난 7월 말 기준 위탁운용 금액은 131조8000억원이었다. 국민연금은 자산군별 위탁 비중을 점차 확대하기로 한 지난 2007년 12월 위원회 결정에 따라 위탁규모를 늘려 왔다. 또 내년부터는 위탁운용의 목표 범위를 설정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매년 위탁운용의 목표비중과 허용범위를 각각 설정해 왔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업계 등 민간의 불필요한 기대 소지를 줄이고 목표범위 내에서 조정을 하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내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은 0.20%로 설정됐다. 기금 규모와 증가 속도, 국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 등 기금 운용 여건을 고려해 목표 초과수익률을 전년 대비 0.18%p 낮췄다. 목표 초과수익률은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시장수익률(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할 수익률 목표치를 말한다. 아울러 노후긴급자금대부(실버론)의 경우 미상환율이 0.2%로 매우 낮은 만큼 10월부터 채권보전 방안인 연대보증인제도와 보증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  한편 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운용정보 공개 확대 시행에 앞서 공개 대상 정보를 보고받았다. 다음 달 1일부터 5% 지분율 이상 기금이 투자한 국내 주식과 모든 해외주식의 종목, 투자규모(평가액), 지분율 등 공시 내용과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공시 내용은 국민연금 홈페이지(www.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기금운용 전용 홈페이지가 구축될 예정이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진영 복지부 장관은 "국민들의 노후자금이 어디에 얼마나 투자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연금기금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운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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