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3라운드서 3언더파 보태 2타 차 역전 우승, 리디아 고 2위, 박인비는 공동 67위
수잔 페테르센이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와 함께 노르웨이 국기를 몸에 감싼 채 환호하고 있다. 에비앙 레뱅(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섯 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3라운드다. 공동 2위로 출발해 3언더파를 보태 오히려 2위와 2타 차의 역전우승(10언더파 203타)을 완성했다. 세이프웨이클래식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의미까지 더했다. 롯데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3승째, 우승상금이 48만7500달러다. 2007년 L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승째다. LPGA투어 11년차의 베테랑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도 6승을 거둔 '유럽의 기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2위(172만 달러)로 도약해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와의 격차도 48만 달러로 좁혔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60점이나 보태 204점으로 박인비(281점)를 위협하는 모양새가 됐다.이날 우승 진군은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와의 맞대결 양상으로 요약됐다. 페테르센이 2, 3번홀 연속버디로 출발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가 7번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1타를 까먹어 리디아 고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8번홀(파3)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다시 선두로 복귀한 뒤 15번홀(파5)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났다. 17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파를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결정적인 순간 버디퍼트를 놓치며 2위(8언더파 205타)에 머물러 역대 세 번째 아마추어 메이저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한국의 유소연(23)과 최운정(23ㆍ볼빅)이 2타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각각 공동 4위(5언더파 208타)와 공동 6위(4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최운정은 특히 16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아쉬움이 더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5오버파의 난조로 최하위권인 공동 67위(8오버파 221타)로 추락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시즌 초반 LPGA투어 역사상 63년 만의 '메이저 3연승'이라는 위업을 일궈냈지만 브티시여자오픈에서 '그랜드슬램'이 무산된 이후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고전했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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