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에 과일 크기 작아졌지만 당도 높고 값 싸[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반쪽 장마와 무더위로 올해 과일 크기가 전체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와 배가 한창 자라야 할 시기인 올 여름 사과, 배 주요 산지인 장수, 나주 등 남부 지방에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반쪽 장마를 겪어 가물었고 이후 무더위로 인한 고온 현상으로 과일이 수분을 머금지 못해 충분히 크지 못했다.그러나 올해 과일 크기는 줄어도 일조량이 충분했고, 수분이 부족한 대신 과수의 영양분 조절 기능이 최대화 돼 당도가 높고, 현재까지 태풍 피해도 받지 않아 생산량이 늘어 작은 사과와 배가 충분한 상품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롯데마트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이달 25일까지 전점에서 평소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사과, 배 상품만을 모아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수확량이 늘어난 작은 과일에 대한 농가 재고 소진을 돕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는 사과와 배 500t을 30% 가량 싸게 판매한다.이번에 선보이는 과일은 대형마트에서 평소에 취급하지 않는 '15kg/80상' 크기 사과와 '15kg/35내' 크기 배다. 15kg/80상 크기는 15kg 박스에 80개 이상(80~89개) 사과가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개당 중량은 170~190g 정도다.사과의 경우 200g 크기 이하로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300t을 준비해 시세보다 30% 싼 3500원(1kg, 5~6개)에 판매한다. 배는 500g 크기 이하로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나, 올 봄 냉해 피해로 외관이 고르지 못해 선물세트 물량으로 구성하지 못한 200t을 1만2500원(3.5kg,1박스, 5~9개)에 판매한다.한편, 일반적으로 사과와 배는 크기가 클수록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그간 대형마트에서는 최소 200g 이상의 사과나 500g 이상의 배를 취급해왔다.실제로 명절 과일 선물세트도 큰 크기를 선호하는 소비자 특성 때문에 사과는 중량이 최소 300g 이상, 배는 중량이 600g 이상 되는 것을 사용한다. 반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사이즈보다 작은 상품은 출하량이 적어 주로 음료, 과즙 등 가공 용도로 사용된다.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평소 200g 이하 크기는 전체 사과 생산량의 10% 미만으로 당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기존에는 다루지 않아 고객들이 잘 접할 수 없었다"며 "200g 이하 사과 출하량이 2배 가량 늘어났고 당도도 높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 농가 재고 소진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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