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최근 경남 김해에서는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해 사용한 30대 태국인 여성이 붙잡혔다. 컬러 복합기를 이용한 범죄였다. 고성능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지폐 위조가 쉬워졌지만, 아직 위폐 감별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위폐를 받으면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위조 지폐 유통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위폐를 보상하지 않는다. 위폐임을 알고도 유통시킨 경우 당연히 처벌 대상이 되며, 위폐라는 걸 인식한 뒤 귀찮아서 수령하지 않고 모른체 하는 경우에도 처벌을 받는다. 결국 위폐와 맞닥뜨리면 손해보는 일이 더 많은 셈이다. 신고 유인이 낮다는 점때문에 지난해에는 5만원권 위폐가 빈번히 유통되는데도 신고율이 턱없이 낮았다. 한은의 소극적인 위폐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니 위폐를 사전에 가려내고 발견하면 신고하는 게 상책이다. 5만원권 등 고액권 수요가 늘고 씀씀이가 커지는 명절, 간편한 위폐 감별법을 소개한다. 위폐가 의심된다면 먼저 지폐의 액면금액이 적힌 여백에 빛을 비춰봐야 한다. 5만원권이라면 신사임당 초상이, 1만원권이라면 세종대왕 초상이 나타난다. 그래도 헷갈리면 홀로그램 띠를 확인하자. 5만원권은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무늬와 우리나라 전도, 4괘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난다. 사이 사이엔 숫자로 '50000'이 쓰여있다. 촉감도 활용하자. 지폐의 중간 부분에 있는 인물 초상과 문자, 숫자 등은 손으로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느낌을 준다. 복사기로 복사한 위폐에선 이런 감촉을 느낄 수 없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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