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대한민국 대표 '천만 배우' 설경구와 송강호가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스파이'와 '관상'으로 각각 관객들을 만난다.먼저 설경구가 지난 5일 '스파이'로 극장가에 한발 먼저 나섰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코믹첩보액션 영화다. 설경구는 아내 앞에서 쩔쩔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 역을 맡아 2002년 '광복절 특사' 이후 11년 만에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오는 11일 개봉하는 '관상'으로 '스파이'와 맞붙는다. '관상'은 한 관상가가 계유정난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 중 송강호는 운명을 바꾸려는 관상가 내경 역으로 분했다. 송강호는 '관상'을 통해 1996년 데뷔 이후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다. 올해 두 배우가 주연한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연타석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설경구는 '타워'와 '감시자들'로 천 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송강호는 '설국열차'로 9백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파이'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9월 첫 주에 개봉해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추석을 앞두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대결을 앞둔 두 천만 배우의 비슷한 이력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경구와 송강호는 모두 연극으로 연기인생을 시작해 같은 해인 1996년 영화계에 데뷔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설경구는 1993년 연극 '심바새매'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1996년 '꽃잎'으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송강호 역시 1991년 극단 연우무대에 입단하면서 연기에 입문했고 설경구와 같은 해인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통해 영화계에 데뷔했다.한편 굵직한 대한민국의 두 배우 설경구와 송강호가 흥행 쌍끌이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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