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지 200일이 넘었다. 지난 1월 28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선출됐으니 8월 15일이 취임 200일이었던 셈이다. 그사이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많은 변화를 이끎과 동시에 주춤했던 축구 외교에 새로운 불씨를 살리고 2017년 FIFA U-20 월드컵 유치를 위한 바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취임 후 정몽규 회장의 첫 행보는 봉사였다. 지난 3월 취임식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꿈나무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데 이어 5월에는 소외계층 어린이를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으며, 지난 8월 29일에도 양천구 신월동 소재 SOS 어린이 마을을 찾았다. 정몽규 회장은 봉사활동에 나서며 축구협회 임직원뿐만 아니라, 부회장단, 이사진,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도 함께하며 축구계 전체로 그 의미를 나누고자 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봉사활동과 더불어 친선 축구경기 등 축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해 축구가 담고 있는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전파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그밖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부터 경제적인 이유로 소외된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는 배움터 교육지원사업인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하는 축구캠프, 꾸미꾸미’에 재능과 물품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특히, 축구협회는 물품뿐만 아니라 이용수 미래전략기획단장, 최진철 KFA 전임지도자, 황보관 기술위원장 및 윤영길, 정태석 기술위원 등이 축구 클리닉, 특강 등을 개최해 재능 나눔에 앞장설 계획이다. 봉사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다가가고 새로운 축구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스쿨 어택(SCHOOL ATTACK)’과 ‘조인 엔조이(Join & Enjoy)’ 등의 이벤트도 새롭게 시작했다. ‘스쿨 어택(SCHOOL ATTACK)’은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국제 축구대회 경기운영요원을 공개모집이며, ‘조인 엔조이(Join & Enjoy)’는 축구팬이 ‘들것조’로 변신해 A매치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정몽규 회장이 선거공약으로 강조한 봉사정신과 축구문화의 혁신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취임사에서도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에게 받은 큰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 봉사와 헌신에 나설 때, 축구계 전체가 존경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신뢰 또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생활 속의 축구문화를 강조하며 팬들과의 관계를 강조한 그다.또한, 바다 건너로의 행보도 쉴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취임 200일을 맞이하던 8월 15일에도 정몽규 회장은 중국 난징으로 날아가 제2회 난징 아시안유스게임에 참전한 U-14 대표팀을 격려하고, 저녁에 열린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도 국민의 기대에 맞추어 높여가야 한다’며 세계 축구계와의 교류를 강조해온 정몽규 회장은 바쁜 일정 가운데에도 국제무대에서의 외교력을 높이기 위해 거의 매달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기도 한 정몽규 회장은 2017년 FIFA U-20 월드컵 유치를 목표로 세계 곳곳의 축구계 인사를 직접 찾아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FIFA 주최의 대회로, 올해 12월 개최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몽규 회장은 지난 7월에는 북중미 골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건너가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인 수닐 굴라티(Sunil Gulati) 미국 축구협회 회장, 제프리 웹(Jeffrey Webb)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회장과 연속해서 면담을 가졌으며, 같은달 U-20 월드컵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오른 터키 출장길에도 터키 축구협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밖에도 지난 4월에 스위스의 유럽축구연맹(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를, 5월에는 아프리카에서 열린 제63회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하는 등 정몽규 회장은 유치활동과 더불어 국제 축구계에서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이런 행보와 더불어 정몽규 회장은 지난 6월 새로운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며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성인 국가대표 뿐만 아니라 유소년, 여자 축구의 발전을 강조한 정몽규 회장의 의지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U-14 대표팀이 2013 아시안유스게임에서 전승으로 우승한 것. 아울러 지난 7월 국내에서 개최된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참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북한 여자 대표팀의 한국방문은 2005년 같은 대회에 참가한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이처럼 ‘대한축구협회의 미래를 위한 혁신’을 위한 정몽규 회장의 행보에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곧 개최될 A매치에도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6일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아이티 국가대표팀과, 9월 10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과 A매치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U-19 여자대표팀도 오는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2013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박승규 기자 mai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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