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길에서 만난 고양이

8월 5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반려동물이 급증한 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아지고 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싫증나면 내다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길을 지나치면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동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동물이 고양이다. 길에서 태어나서 길에서 죽어가는 길 고양이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온 동네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다니기도 한다. 길 고양이들은 귀여움의 대상이 아니라 괄시의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외 받다 못해 늘 학대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사회 최고의 약자이다. 사실 고양이처럼 매력적인 동물도 없을 것이다. 경계심이 많기도 하지만 천천히 다가가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면 도도함에서 보여주는 애교를 체험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길 고양이들에게서 치유 받기도 한다. 낯선 길에서 만난 고양이와 서로 교감하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매력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 할 것이다. 1. 흐리고 가끔 고양이
어쩌다 집 앞에서 마주쳤던 고양이 가족과의 만남으로 동네 곳곳의 길고양이들과 인연을 맺고 그들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한 시인 이용한. 그는 그동안 고양이 책 세 권을 냈고, 길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세계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춤]의 원작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그의 [안녕 고양이]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고양이 에세이이다. 『흐리고 가끔 고양이』는 시인이자 여행가인 이용한이 2년 반 동안 발품을 팔아 기록한 본격 고양이 여행서이자 전국 각지에서 만난 그들의 생태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자연이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잊지 않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면 항상 옆에 있어왔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자유분방한 고양이들을 보다 보면 아무런 편견 없이 어느새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2.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고양이 책 유행의 시작을 알린 책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의 저자 고경원의 네 번째 책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이 책은 2002년 종로의 한 화단에서 만난 삼색 고양이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2013년 지금까지, 전국의 길고양이들과 함께한 10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1부에는 서울 도심 빌딩 숲 화단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 이야기를, 2부는 서울 재개발 예정지인 홍제동 개미마을 고양이들과 함께한 5년을, 3부는 길고양이가 있는 오래된 골목(서촌, 북촌 등)과 마을(부산 태극마을, 여수 거문도 등) 고양이들을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3. 내 어깨 위 고양이, Bob
이 책의 저자는 흔히들 ‘밑바닥 인생’이라 부르는 노숙자 출신이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며 마약을 사기 위해서라면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았던 그가 인생역전에 성공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상처 입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몇 푼 안 되는 전 재산을 털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길고양이를 치료해 주고, 이 매력적인 길고양이‘밥’ 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살던 그를 조금씩 세상 밖으로 이끌며 급기야 새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꿈꾸게 만든다. 이 책은 소외받던 두 존재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그 속에는 이들의 무용담, 상처, 치유, 우정, 사랑, 웃음, 눈물, 그리고 감동이 녹아 있다.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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