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삼성서울병원은 지난 넉 달간의 응급실 시스템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스마트 ER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삼성서울병원은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1275㎡ 규모의 응급실을 1970㎡로 두 배 가까이 넓혔고, 병상도 58개에서 69개로 확충했다. 신관 2층에는 응급환자를 위한 단기 입원병상 13개와 응급중환자실 4개를 추가 확보했다. 소아와 성인으로만 나뉘던 진료 구역도 내과·외상·소아환자·중환자구역 등으로 세분화했다. 또 응급실을 찾은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선진 응급의료시스템을 도입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각 진료과 전문의들이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초기 진단과 치료 계획을 1시간 내 결정하도록 했다. 이른바 '1+1+1 전략'이다. 전공의 위주로 응급실을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전문의 진료를 중심으로 응급진료의 질을 크게 높이고 환자 중심의 혁신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국내 최초로 실시간 응급의료정보 시스템 '포인트'(Patient Oriented Information NeTwork)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응급실 내 곳곳에 환자중심 통합 모니터를 설치, 환자들이 응급실에 도착한 직후 대기 공간에서 응급실 재원환자 수와 혼잡도, 체류 예상시간 등 종합적인 상황을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각 진료구역으로 배정된 후에도 별도로 마련된 모니터에서 자신의 진료·검사 순서와 시간, 입·퇴원 예상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도 별도로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응급실 전체 정보를 한 눈에 파악 가능하다.앞으로 무선인식전자태그(RFID)칩을 내장한 스마트태그 시스템이 더해지면, 의료진과 환자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각각 스마트태그를 담은 밴드와 카드를 나눠주고 포인트 시스템과 연결하면 된다. 특히 상세한 개인 의료정보는 스마트태그를 접촉한 환자와 보호자만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수익성과 거리가 멀어 병원들이 투자를 꺼려왔던 중환자의학과를 국내 최초로 설립한 데 이어 응급실의 혁신까지 이뤘다"며 "새롭게 구축한 응급실은 전문의 진료체제를 기본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배려하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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