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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대종사' 중에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Movie일대종사22일 개봉 ㅣ 감독 왕가위 ㅣ출연 양조위 장쯔이 장첸 송혜교'일대종사'는 우리에겐 이소룡의 스승으로 더 유명한 '엽문'을 주인공으로 한다. 감각적인 영상미에 있어서만큼은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왕가위 감독이 다시 한 번 그의 페르소나 양조위와 손을 잡았다. '엽문'은 중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무술인이자 영춘권의 고수다. 특히나 영화에서는 무림 고수들의 치열한 결투가 우아하고 기품있게 그려지는데, 엽문과 궁이(장쯔이)가 무술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대목이 압권이다. (송혜교는 엽문의 아내로 출연한다.) 그러나 화려했던 무술의 전성기는 일본의 침략과 동시에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무림 고수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왕가위 감독이 완성까지 4년을 공들인 영화로, 무술에 대한 미학과 철학이 완벽하게 한데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Theatre개구리9월3일부터 9월15일까지ㅣ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ㅣ연출 박근형ㅣ출연 박윤희 김동곤 유승일'오이디푸스', '안티고네' 등 그리스 비극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그리스 희극' 작품이 찾아온다. 국립극단이 준비한 '그리스 희극 3부작'은 희극의 대표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대표작 중 '개구리', '구름', '새'를 무대에 올린다. 기원전 405년 처음 공연된 '개구리'는 당시 선동정치가와 무모한 전쟁론자들의 실정으로 수렁에 빠진 그리스의 실상을 풍자한 작품이다. 배경은 3대 비극시인이 사라져 간 아테네의 무대다. 비극의 신 디오니소스는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저승으로 가서 3대 비극시인이었던 아이스퀼로스와 에우리피데스 중 한 사람을 되돌려오려고 한다. 결국 명왕(冥王) 앞에서 아이스퀼로스와 에우리피데스, 이 두 사람은 상대방의 비극을 헐뜯고 논쟁을 펼친다. 박근형 연출은 이를 2013년 대한민국으로 시점을 옮겨와 통쾌하게 풍자한다. Musical구텐버그8월31일부터 11월10일까지ㅣ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ㅣ송용진 장현덕 정상훈 정원영서로를 천재라고 부를 만큼 꿈에 부풀어있는 '버드'와 '더그'. 두 사람의 최종 목표는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제작비도, 프로듀서도 없다. 결국 이들은 제작자들을 초대해놓고, 자신들이 직접 배우가 돼 연기를 하기 시작한다. 단 2명의 배우가 1명의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20여개가 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극중극 형식을 취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작품 '뮤지컬 구텐버그'는 포도즙을 짜던 평범한 사람이 활자 인쇄기를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낸 스토리이다. 2006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 뮤지컬 대본 부문, 독특한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Concert삼성카드셀렉트17 언플러그드 콘서트 9월13일부터 9월14일까지 ㅣ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ㅣ 10cm 제이래빗 홍대광삼성카드가 삼성카드 셀렉트의 17번째 공연으로 어쿠스틱 감성, 힐링 콘서트 '삼성카드 셀렉트 17 언플러그드 콘서트'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감성', '힐링'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형식 및 이벤트를 가미한 언플러그드 콘서트를 기획하여 이전의 콘서트들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10Cm, 제이래빗, 홍대광 등 다양한 음색과 개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내 유명 어쿠스틱 가수들이 참여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관객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접수 받아서 공연 중 직접 라이브로 들려준다. Classic백건우9월14일 ㅣ예술의전당 콘서트홀'건반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낭만파 음악의 진수 슈베르트의 작품을 묶어 '슈베르트 이브닝'으로 음악 팬들을 찾는다. 슈베르트는 특히 보통 연주자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음악가로 유명한데, 백건우는 철저하게 파고드는 그의 기질을 발휘해 슈베르트 특유의 깊고 편안한 음악세계를 아름답게 구현해낸다는 계획이다. 2007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시리즈, 2011년 리스트 시리즈 완주 등 백건우는 수박 겉핥는 연주가 싫어서 전곡을 파고들고, 같은 시대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까지 비교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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