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활성화 위해 직접 나선 코넥스 상장사..3社 3色

상장사, 코넥스 활성화 나섰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주주가 자사주 거래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코넥스 상장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최근 최대주주이자 지분 43%(103만2000주)를 보유한 강진모 대표가 10만주를 장외에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아이티센시스템즈 관계자는 “대주주 물량이 워낙 많았던 상황에서 거래가 부진해 유통물량 확보를 위해 보유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지분 매각 전 아이티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74.7%에 달했다. 최대주주 지분비중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이 적어 거래가 부진한 경향을 보이는데, 이러한 거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주주가 발벗고 나선 것이다. 물산업 융합기술 전문업체 웹솔루스는 아이티센과 반대로 최대주주가 꾸준히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또한 거래 활성화를 염두에 둔 지분 매입이다. 최대주주이기도 한 김홍식 웹솔루스 대표이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장내에서 꾸준히 웹솔루스 주식을 사고 있다. 13차례에 걸쳐 매입한 주식만 1만4000주에 달한다. 이로 인해 김 대표의 지분율은 28.9%에서 29.1%로 소폭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 대표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매도 물량이 나오면 꾸준히 이를 받아내고 있다”고 전했다.바이오업체 에스엔피제네틱스의 경우 지난달 9일 약 6억4000만원을 들여 20만주(11%)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주가안정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향후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거래가 너무 부진한 상황이어서 거래활성화 목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코넥스 기업들의 노력은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아이티센은 지분 매각후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분 매각 전까지 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분을 매각한 후 5961만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주가도 1만2900원에서 2만원 수준으로 54% 이상 올랐다. 웹솔루스 역시 개장 초 김 대표의 꾸준한 지분매입에 힘입어 2000원선 아래에 형성됐던 주가가 어느새 6000원을 넘어섰다.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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