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국내 4개 정유사의 경유가 환경품질 최고등급을 기록했다. 수입사의 경유에 비해서도 미세하게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송형근)은 2013년도 상반기에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된 자동차연료(경유, 휘발유)의 환경품질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국내 4개 정유사의 휘발유·경유와 세동에너탱크, 패트로코리아, 남해화학 등 3개 수입사의 경유다.평가 결과 경유의 환경품질은 국내 정유사와 수입사 모두 국제 최고수준인 별(★) 5개 등급으로 나타났다. 반면, 휘발유 품질은 국내 정유사 모두 별 4개 등급으로 평가됐다. GS칼텍스와 S-OIL는 별 5개,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는 별 4개 등급이었던 지난 2012년 하반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다.이번 평가에는 2008년을 끝으로 품질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수입사가 3개사나 포함되어 5년 만에 공개되는 수입사의 연료 품질에 관심이 집중됐다. 수입사 연료도 종합 등급에서는 국내 정유사와 같이 모두 별 5개를 받았지만 황함량, 다고리방향족, 윤활성 등의 세부 항목에서 국내 정유사의 연료가 수입 연료보다 미세하게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석유 가격안정화를 위해 정부에서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고 복수상표 자율판매제도를 허용하는 등 석유 시장구조가 급변함에 따라 현실에 맞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연료 품질이 상향평준화된 만큼 연료 간 미세한 품질차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기존의 5개 등급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제가 수도권 대기오염을 줄이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현실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 평가대상 확대 및 변별력 강화를 위한 품질등급 세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관련고시 개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상반기 수도권지역 공급 자동차연료 환경품질에 대한 자세한 항목별 평가결과는 수도권대기환경청 홈페이지와 공식블로그(www.mamoblu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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