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도 중국의 외국계 제약사 뇌물수수 조사망에 걸려 들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당국이 외국계 제약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법영업 행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사노피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경제전문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21紀經濟報道)가 사노피 임직원이 169만위안(약 27만6000달러)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낸데 따른 것이다.중국 언론은 지난주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사노피 임직원이 2007년 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일대 79개 병원의 503명 의사에게 169만위안(약 27만6000달러)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출한 관련 자료가 구체적인 만큼 사노피 중국법인의 고위 관계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중국 당국은 사노피가 '연구비' 명목으로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환자 이름과 진료 보고서가 있는 임상 연구 프로그램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사노피는 중국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노피측은 다만 11일 공식 성명을 통해 "2007년에 발생했거나 발생하지 않았을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중국은 최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임원 4명을 체포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계 임원 2명을 구금해 조사하는 등 다국적 제약사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