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새누리당이 2일 최근 잇따른 공사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에 책임을 묻기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시청을 방문해 노량진 수몰 사고와 방화대교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 서울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박 시장을 직접 만나 항의하고자 했으나 만남이 불발되면서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과 김현숙, 이노근, 김용태, 이완영 의원과 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은 이날 오전 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번 비극적인 사고들이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과 무능행정에서 기인한 분명한 인재(人災)"라며 "전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감리제이기 때문에 서울시는 책임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서울시의 무개념, 무책임 행정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원순 시장은 전시행정, 선심행정에만 급급한 나머지 서울시민의 안전은 나몰라라 내팽개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기자회견을 마치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 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기위해 6층 시장 집무실로 가는 도중 청원경찰들이 서울시의원들의 입장을 막자 몸싸움을 벌어졌다. "시의원을 못 들어가게 하는 게 말이 되냐"는 항의가 이어져 시 측은 결국 시의원들을 올려 보냈다.그러나 박 시장이 지하철 9호선 1공구 공사현장, 정수센터 등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자리를 비워 양측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안전현장 긴급점검이라는 미명 아래 서울시 안전점검대책특위 국회의원 방문단을 무력화시키고자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이철희입니다'에 출연해 "법적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 그것은 (별개로) 두고 어쨌든 서울시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서울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김인원 기자 holeino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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