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최정원과 김정훈의 핑크빛 만남이 어떻게 그려질 지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8월 5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에서 최정원은 정수 역을, 김정훈은 진후 역을 맡아 각각 열연한다. 두 사람의 조합은 차분한 누나 같은 인상의 최정원과 착한 부잣집 도련님 같은 김정훈과의 만남이란 점에서 기대치를 높인다.두 사람은 새콤달콤한 사랑의 향기를 한껏 피워낼 주인공들로 사실 극중 캐릭터로만 보면 두 사람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엇박자가 나는 커플이다. 일단 정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을 꿈꾸며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꿈 많은 여자. 반면 진후는 세상 거칠 것 없이 제멋에 겨워 사는 재벌 3세. 어떻게 보면 정수에게 진후는 자신을 신데렐라로 만들어 줄 백마 탄 왕자님이나 다름없는 남자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대로 '그녀의 신화'에서 신데렐라 이야기는 없다. 정수와 진후와의 만남이 어려운 처지의 여자와 돈 많은 남자와의 사랑이 아니라는 얘기다.작품 속 캐릭터로만 보면 두 남녀는 물과 기름처럼 절대 소통과 융합이 불가능한 사이. 명품가방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펼쳐가는 정수에게 '막돼먹은' 철부지 같은 재벌 3세 진후는 백마 탄 왕자가 아니라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 같은 존재일 뿐이다. 진후는 정수가 일하는 패션회사의 오너 3세. 정수는 오너 후손이라고 거들먹대며 사람 우습게 보는 진후가 역겹고, 진후는 자신에게 눈길 한번 안주고 미친 듯이 일만 하는 그녀가 눈엣가시 같다. 특히 진후는 정수 앞에서 마치 '너 왜 그렇게 열심히 사니, 그런다고 네 인생이 뭐 달라질 것 같아'라고 비웃기라도 할 것만 같은 캐릭터의 남자다. 이쯤 되면 두 사람의 사랑이 점화되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건 불문가지. 배짱 두둑한 정수는 자신에게 유독 못되게 구는 진후를 역시 거칠게 대하고, 진후 역시 이런 정수를 역시 보란 듯이 골탕 먹이려 달려든다. 근데 사랑은 원래 이렇게 시작되는 거 아닌가. 그런 치열한 신경전 속에 담긴 이유 없는 서로에 대한 미움이 바로 서툰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는 두 사람. 서로의 진정성에 눈뜨며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티격태격 감정싸움을 하고 이 가운데 자신들도 모르게 싹튼 서로에 대한 애정에 깜짝 놀라게 되는 최정원과 김정훈. 상상만 해도 이들의 사랑이 유쾌하고 따듯하게 다가온다. 특히 최정원 김정훈이 엮는 사랑은 바로 국내 트렌디 드라마의 열풍을 이끈 이승렬감독의 손으로 빚어진다는 점에서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작지 않은 게 사실. 국내 최초의 트렌디 드라마 붐을 이끌었던 '질투'의 최진실 최수종, '파일럿' 채시라 최수종의 깜찍하고 눈부신 사랑이 모두 이 감독의 손에서 탄생, 안방 시청자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이번 '그녀의 신화'에서 최정원과 김정훈의 캔디렐라 사랑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장영준 기자 star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