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장관' 별명 얻은 서승환

도시첨단산단 중복지정 시범사업 예정지 방문학자출신 한계 딛고 잇단 현장 행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후 아산신도시 현장을 방문해 윤재각 LH 아산직할사업단장으로부터 현황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정부에서 만든 정책이 현실에서 적용될 때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생긴다. 현장에 계신 분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주시면 이를 반영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현장을 자주 찾아 '현장형 장관'이라는 별칭을 얻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충남 아산신도시를 찾아 이 같이 말했다. '규제개선 중심의 2단계 투자활성화 대책'에 포함됐던 입지규제 완화 대책을 점검하고 시범사업 추진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아산신도시 탕정지구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중복지정 시범사업으로 논의 중인 지역이다.이날 간담회에선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건의사항과 함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충남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이형집 대성MPC 대표는 "지난해 공장 증축 허가를 받는 데 1년이 걸렸다"면서 "개인의 토지에 공장을 짓는 데 건폐율이 너무 낮아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안재근 삼성디스플레이 복합단지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은 앞으로 기업 경기에 활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규제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당진간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이에 서 장관은 "정부가 정책을 만드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국민이 편하게 경제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규제를 지속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장관의 잦은 현장행에 국토부 직원들은 귀찮아하기 보다는 안도하는 표정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장관 취임 전에는 대학에 몸담은 학자여서 현장을 모른채 이론만 강조하고 고집이 셀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4·1대책 등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서 장관은 평소에도 '현장'을 강조한다. 지난 3월12일 취임식 이튿날 서울 번동의 임대주택을 방문했으며 4·1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다음날 새벽 경기도 성남의 인력시장을 찾는 등 현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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